遠雷 (원뢰) - 외전2
여전히, 아직까지도 웅크리고 자는 내 등에 수연 씨가 찰싹 붙어있는 걸 느낀다. 그쯤에 잠이 깬 나와는 달리 수연 씨는 이미 일어나 있다. 등지고 자면 안 되는 건데 잘 때는 인식해도 깰 때쯤이면 이렇게 되어있다. 수연 씨는 내가 깨어난 걸 눈치 채고 티셔츠를 잡아 당겼다. 민망함에 수연 씨를 달래며 돌아누워 마주 보면 미운입술을 하고 있다. 입술이 이만큼 나왔다. 평소 같으면 미안한 내색으로 출근준비를 해야 해서 일어났겠지만, 오늘은 주말이라